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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계류의 바위 틈에 숨겨진 존재, 둑중개 관찰 기록

관리자
2026.07.09 15:58 11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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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한국생태연구소 조사팀)

한국생태연구소(대표 남궁 형)는 분기별로 시행되는 OO건설사업 사후환경영향조사의 일환으로 하천 상류 수계를 조사하던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둑중개(Cottus koreanus)의 안정적인 서식을 확인하였다. 자갈과 거친 바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하천 최상류의 여울부 구간에서 관찰된 개체들은, 각각 일정한 세력권을 유지한 채 주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공간을 이용하는 행동 양상을 보여주었다.

둑중개는 다 자란 성어의 몸길이가 약 10~15cm에 이르는 소형 담수어로, 머리가 위아래로 납작하고 가슴지느러미가 부채꼴 모양으로 크게 발달한 독특한 체형을 지니고 있다. 특히 몸 전체에 비늘이 없고 매끄러우며, 황갈색과 암갈색이 불규칙하게 뒤섞인 얼룩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현장 식별의 핵심이다. 이러한 체색은 자갈이나 바위 그늘에 몸을 밀착했을 때 주변 저질 환경과 완벽하게 동화되는 보호색으로 작용하여, 포식자의 시선을 피하고 먹이를 매복 시시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이 종은 수온이 낮고 용존산소량(DO)이 풍부하며 유속이 빠른 청정 1급수 계류 환경에서만 제한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냉수성 어종이다. 둑중개는 부레가 퇴화하였거나 거의 발달하지 않아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치기보다는 하천 바닥에 붙어 생활하며, 발달한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바위 사이를 짧게 도약하듯 이동한다. 조사 과정에서 관찰된 개체들 역시 바위 표면과 자갈 틈새를 기어 다니며 저서성 수생곤충(하루살이, 날도래, 강도래류의 유충)이나 소형 갑각류를 포획하는 섭식 행동을 보였으며, 이는 해당 상류 수계의 저서생물 생태계가 매우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지표이다.

특히 봄철(3~4월) 산란기가 되면 둑중개 수컷은 여울의 큰 돌 밑에 산란장을 마련하고 암컷을 유도하여 알을 붙이게 한 뒤, 부화할 때까지 먹이 활동도 중단한 채 가슴지느러미로 부채질을 하며 산소 공급과 알 보호에 전념하는 독특한 부성애를 보여준다. 현장에서 확인된 개체들은 과도한 스트레스 징후 없이 자갈 틈새의 안정적인 수류 속에서 자연스러운 생태적 대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이는 개발 압력이 높은 다른 수계에 비해 해당 조사 구역의 미지형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한반도 고유종인 둑중개는 일생 동안 원래 살던 여울 주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극히 제한된 이동성(정착성)을 가진다. 이로 인해 각 수계별로 오랜 시간 고립되어 고유한 유전적 다양성을 형성해 왔으나, 역설적으로 이러한 생태적 특성 때문에 외부 환경 교란에 대단히 취약하다. 산간 계곡 주변의 무분별한 펜션 개발이나 고랭지 농업으로 인한 토사 유입은 바위 틈을 진흙으로 메워 둑중개의 서식처를 파괴하며, 여울과 소(沼)의 구조를 단순화하는 획일적인 하천 정비 공사와 상·하류를 차단하는 사방댐 건설은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치명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생태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통해 둑중개의 구체적인 서식 밀도와 저질 선호도를 정밀하게 기록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절 변화에 따른 행동 반경과 하천 정비 등 인위적 교란에 따른 개체군 변동 추이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본 연구소의 법정보호종 이주·이식 및 모니터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고유 담수어류의 서식지 보전과 지속 가능한 하천 생태계 관리를 위한 학술적·행정적 기초 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 둑중개(Cottus koreanus) 생태 요약
외형적 특징: 몸길이 10~15cm로 머리가 납작하며, 비늘이 없는 매끄러운 피부에 황갈색 얼룩무늬가 있어 자갈 지대에서 완벽한 보호색을 띤다.
이동 및 서식: 부레가 퇴화하여 헤엄치기보다 하천 바닥에 붙어 생활하며, 수온이 낮고 물이 맑은 하천 최상류의 자갈 및 바위 틈새를 주요 서식처로 삼는다.
섭식 습성: 여울 바닥의 돌 밑에 숨어 지내며, 주로 하루살이나 날도래 같은 저서성 수생곤충의 유충 및 소형 갑각류를 포획해 섭식한다.
산란 및 보호: 번식기는 3~4월로 돌 밑에 알을 낳으며, 수컷이 둥지를 지키며 가슴지느러미로 산소를 공급하는 강한 부성애 성향을 보인다.
보전 가치: 우리나라에만 사는 한반도 고유종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토사 유입과 무분별한 하천 공사에 매우 취약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문의처
한국생태연구소(주)
전화: 070-5102-0507
이메일: kerc06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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